제목 : 시동
개봉 : 2019년 12월 18일
감독 : 최정열
출연 : 마동석, 박정민, 염정아, 정해인, 최성은 외
킬링타임용 추천 영화
영화 '시동'은 사실 어떤 정보를 알고 본 게 아니고 요즘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가볍게 볼만한 영화가 없을까 하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검색했는데요. 영화 포스터 속의 마동석 배우의 단발머리가 잊히지 않아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찾아보니 조금산 작가의 동명 웹툰으로 만들어진 영화더라구요 원작이 있는 영화라는 게 사실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큰 기대 없이 고른 영화기도 하고 영화관에서 본 게 아니라 부담없이 그냥 보기로 했습니다. 보고 난 후 제 생각은 오늘 영화 잘 골랐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나름 잘 만든 영화인 것 같아요. 영화 자체도 자극적인 내용도 없고 집에서 퇴근 후, 혹은 가족들하고 주말에 편하게 보기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어린 자녀들하고 봐도 좋을 만큼 약간의 교훈도 있는 것 같고 보는 내내 역시나 마동석 배우는 존재감이 어마어마하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어느 자리에 가져다 놔둬 찰떡같이 소화하는 배우이다 보니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코믹 부분을 담당하는 배우가 마동석 배우님이기도 하고 당분간은 마동석 배우님의 영화 속 자는 얼굴이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주연 배우들이 마동석 배우님, 박정민 배우님, 정해인 배우님, 염정아 배우님, 최성은 배우님이 나오는데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당연히 박정민 배우님과 마동석 배우님인데 두 사람의 케미가 웃음 포인트입니다.
줄거리
주인공 고택일(박정민 배우님)은 하고 싶은 것도 괴고 싶은 것도 없는 자퇴생입니다. 엄마가 준 학원비를 빼돌려 오토바이를 사지만 결국 사고가 나게 되고 경찰서에 끌려가게 되는데요 결국 경찰서에서 배구 선수였던 엄마(염정아 배우님)에게 따귀를 맞은 택일은 기절하게 되고 그 일로 가출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군산이었는데요. 숙식제공 배달 직원을 구한다는 중국집으로 들어가 일자리를 구하고 거기서 카리스마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 배우님)을 만나게 됩니다. 택일은 거석이에게 버릇없이 굴다가 세게 맞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대들지만 나름 둘만의 우정이라는 걸 쌓게 됩니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만난 빨간 머리 여자아이(최성은 배우님)까지 중국집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사연 많은 이들이 장풍 반점에 모여 성장해 나갑니다. 그리고 택일의 친구인 상필(정해인 배우님)은 사채업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사채업을 하다 양심의 가책으로 힘들어합니다. 택일과 엄마와의 관계, 상필과 할머니, 거석이와 조폭들, 중국집 공사장님까지 모든 관계가 매끄럽게 진행이 되는데요 영화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방황하는 청년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이제 막 인생의 시동을 걸게 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잘 풀어나갑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짜장면이 생각이 나는데요 영화를 보고 짜장면을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영화는 영화로
영화 '시동'은 2014년 연재를 시작한 조금산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영화한 작품인데요. 원작에서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우울했다면 영화에서는 가족끼리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성향으로 바뀌며 원작의 캐릭터를 굉장히 잘 살렸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웹툰에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그 많은 걸 영화로 담으려다 결말 자체가 흐지부지 끝났다거나 만들다 말았다는 평을 많이들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원작 웹툰을 몰라서 인지 영화 자체는 유쾌하게 봤는데요 사실 원작이 있는 영화들이 원작보다 괜찮다는 평을 듣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저같이 원작을 모르는 상태로 본다면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의견이 기 때문에 생각이 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고 영화를 시청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가 있다면 같이 시청해도 좋다고 느낀 건 저도 택일이의 나이대에 특별하게 뭐가 하고 싶은지 모르고 살아왔었고 남 들다 하는 거 그냥 따라 하다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요 영화에서는 택일이 점차 어른이 되어가면서 아무리 맞더라도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모습이나 본인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꼭 지금 십 대가 아닌 저에게도 포기하지 말라고 현재 지금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번외로 영화 개봉 기념으로 원작 만화도 단행본이 발매되면서 택일이와 주변 인물들의 후임 담을 다룬 특별 편도 연재가 되었다고 하니 후일담이 궁금하다면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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