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컴백홈 : 코미디 영화지만 코믹은 없었다

by 달봄 2022. 10. 11.

컴백홈-영화포스터
컴백홈(2018) 영화포스터

 

제목 : 컴백홈

개봉 : 2022년 10월 5일

감독 : 이연우

출연 :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 외

 

코믹은 없었다

최근에 시사회로 '육사오' 라는 코미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그때 모든 배우들이 전부 다 와서 너무 깜짝 놀랐었던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시사회 당첨으로 영화를 보게 돼서 혹시나 배우들을 볼 수 있을까 기분 좋게 시사회에 다녀왔는데요. 이번에는 슬프게도 배우들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살짝 아쉬운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요 솔직하게 말하면 영화를 보는 중간에 잠이 들었어요. 많이 피곤하거나 그랬던 건 아니었는데 코미디 영화라는 말에 즐겁게 보고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게 코미디 영화인지 가족 간의 사랑으로 눈물을 뽑게 만들고 싶은 건지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주인공인 송새벽 씨가 같은 성격을 아주 싫어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생각보다 영화가 너무 재미없었어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영화 자체가 뭘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는게 가장 큰 문제로 보였는데요. 코미디로 가려면 그냥 코미디로 가야 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코미디보다 신파 이야기 위주로 진행이 되다니 보니 보고 나오면서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내용 자체도 너무 진부해서 특별하게 재미있는 요소도 없었네요. 나오는 배우들이 다들 연기파 배우들이어서 연기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그냥 영화가 저와 맞지 않던것 같아요. 

 

 '기세'의 고군분투 역전기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어서 혹시 영화를 보려고 하신다면 줄거리는 보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그맨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서울로 상경한 기세(송새벽 배우님) 가진 게 하나 없지만 그래도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개그 프로그램은 폐지가 되고 옥탑방 월세마저 내지 못해 쫓겨나고 결국은 꿈도, 돈도, 집도 모두 잃고 다시는 내려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기세는 아버지의 부고 소식으로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첫사랑인 영심(라미란 배우)을 만나게 되고 중국집에서 일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 밑에서 일하던 강돈(이범수 배우님)에게서 아버지가 남겨놓은 게 있단 이야기를 듣게 되고 가짜 보스 자리를 대신하면 현금 20억을 주겠다는 말에 강돈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때부터 기세의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영심과는 16년 전 학창 시절 어떤 사건이으로 영심과 기세 사이에 딸이 있었고 그걸 기세는 전혀 몰랐던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강돈에게 받아온 20억을 도둑맞게 죽을 위기에 처한 '기세'를 '영심'이 달려와 구해주게 됩니다. 그 후로 오래전 추억을 떠올리며 서먹해 하지만 고향 친구들과의 만남을 가지며 다시 끈끈한 우정을 다지게 됩니다. 20억을 훔쳐간 도둑을 찾으려고 삼촌인 강돈에게 가는데요 강돈 옆에 있는 남자가 수상하기만 하고 얼마 후 강돈의 사무실에서 사라진 20억을 발견하게 되면서 강돈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사이에 아버지와의 과거에서 본인이 오해했던 부분들이 밝혀지면서 돈이 아니라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게 되는 게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코미디인지 신파극인지

영화는 조폭이 나오는 코미디를 포맷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폭영화 치고는 전혀 긴장감이 없고 웃음과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던 것 같지만 오히려 웃음도 감동도 주지 못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이 영화를 본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주연 배우가 아닌 인교진 배우님이었어요 인교진 배우님이 연기한 부분만 제일 웃겼어서 신파를 좀 줄이고 친구들과의 코믹한 장면이 더 많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악역도 있고 중간중간 아버지와의 일화로 감동적인 부분도 있고 웃음코드도 있었는데요 이상하게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느낌이 없고 다 따로 노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보신 분들도 있을 거라서 저의 관람후기가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여서 이런 글을 쓰는 게 맞는 건가 생각도 하긴 했었는데요 영화평은 지극히 개인적인 거니까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송새벽 배우님과 이범수 배우님이 영화에 나와서 중간은 하겠거니 생각했는데 너무 아쉽기도 하고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을 보면 배우 한 명 한 명 연기에 구멍이 하나도 없는 일 잘하는 배우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영화를 만드셨다니 사실 많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분명히 재미있는 요소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기세 아버지 팔출(이경영 배우)의 과거가 나왔을 때는 눈물도 찔끔 흘리긴 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