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헤어질 결심
개봉 : 2022년 6월 29일
감독 : 박찬욱
출연 :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외
감독상 수상작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님의 11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을 하면서 국내에서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입니다. 사실 저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 중 유명하다고 이야기하는 여러 영화들에 대해서 크게 재미있게 보지는 못했어요 상을 받았다는 영화들을 봐도 영화의 내용도 잘 이해가 안 가고 그래서인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나랑은 잘 안 맞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님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영화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 씨', '아가씨' 정도 생각나는데요 저는 이 세 개 영화를 다 보긴 했지만 세 영화가 전부 저에게는 내용이 너무 어렵다고 느꼈고 그래서인지 재미있지도 않았거든요. 그래서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는 굳이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닌데 영화 '헤어질 결심'은 친구가 굳이 같이 보자고 해서 극장에 가서 보게 되었네요.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느낀 생각은 생각보다 영화가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어요 저는 전작들에 비해서 훨씬 영화가 편안하게 다가왔고 이해도 잘 되었던 것 같아요. 근데 특이했던 건 영화를 보고 나와서 친구와 함께 영화에 결말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하는데 저와 친구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영화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들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영화에 대해서 생각보다 길게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 되면 한 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 아마 처음에 봤을 때 보지 못했던 것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간단한 줄거리
한 남자가 산 정상 옆 깎아지른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형사 해준(박해일 배우님)이 사건을 맡으면서 영화가 시작합니다. 해준은 구소산 사망 사건의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배우님)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남편이 사고를 당했지만 전혀 슬퍼하지 않는데요 그 모습을 본 해준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피의자인 서래의 집 주변에서 잠복수사를 하게 됩니다. 서래는 노인 전문 간병인으로 근무하며 어르신들을 돕는 일을 하는데요 남편이 죽었는데도 슬퍼하지 않는 서래가 여전히 의심스럽지만 서래를 몰래 지켜보면서 서래가 매일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모습이나 저녁밥을 먹지 않고 아이스크림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 할머니를 간병하는 모습 등 일상생활을 보고 점점 동정심과 사랑이 커져갑니다. 서래도 또한 해준이 방수 밴드를 챙겨주거나, 취조 중 식사시간에 비싼 초밥을 사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고 호감을 갖게 되는데요 서래는 해준이 자신을 감시한다는 것을 눈치채지만 해준에게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심지어 둘은 해준의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고 미결 사건 사진을 함께 보며 함께 데이트를 즐기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흔한 불륜 로맨스 이야기 아니랴? 생각하시겠지만 이후 해준이 서래가 일이 생겨 대신 할머니의 간병을 해주러 갔다가 서래의 알리바이를 의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거 가게 되는데요. 나머지 이야기는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에 대한 여담
영화 '헤어질 결심'은 미리 주연배우가 감독님의 마음속에서는 캐스팅이 완료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함께 각본을 썼는데요 각본을 쓸 때부터 박해일 배우와 탕웨이 배우를 고려해서 글을 썼다고 합니다. 송서래라는 인물에 대해서 중국사람으로 정하자고 정서경 작가가 이야기했을 때에도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길 그래야 탕웨이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탕웨이를 캐스팅하기 위해 송서래라는 인물을 중국계 여성으로 설정했고 탕웨이 배우가 역할을 거절하면 대체할 배우가 없기 때문에 극본이 완성되기도 전에 미리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해준 역할에 박해일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박해일 배우의 전작인 영화 '덕혜옹주'에서 박해일 배우가 연기한 모습을 보고 결정했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허구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연기를 보고 인상적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박해일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해준 역할에 대해 글을 쓸때 박해일 같은 사람이라고 지정하고 극본을 썼다고 하니 이미 감독님 마음속에서 캐스팅이 다 끝났던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영화에서 탕웨이 배우의 한국말이 어눌하긴 해도 잘 들렸었는데요 현장 동시녹음도 완벽을 추구했지만 후시 녹음에서 처절한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스텝들의 비 영화인 친인척을 초대해 확인까지 했다고 하니 탕웨이 배우가 영화 '헤어질 결심'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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